전 화장품이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었습니다.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써도 이목구비가 뚜렷해졌다거나 주름이 개선되었다거나 건조함이 사라진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언제나 화장품 유목민이었어요. 새로운 것이 나오거나 뭔가 비싸다고 하면 무조건 손에 넣고야 말았거든요. 

전 스킨부터 영양크림까지 하루에 아침 저녁 30분씩 10가지 가까이 발랐어요. 그 중 아이크림은 가장 비싼 것을 썼어요. 항상 수십만원짜리. 20대 때부터 적어도 아이크림은 라프레리, 시슬리, 랑콤 중에서도 가장 하이엔드급으로 써왔는데 이상하게도 오돌도돌한게 나서 항상 병원 관리를 병행해야 했어요. 모공에 들어간 피지를 짜고 눈 아래에 난 비립종을 제거하기 위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 관리를 받아야 했어요. 

홈케어 기계란 기계도 다 섭렵했어요 ㅋㅋ 아모레에서 나온 메이크온, 클라릭소닉, 보미라이 원적외선 LED 마스크,  뉴스킨과 암웨이에서 나온 갈바닉 등 집에 없는 게 없어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안티에이징은 어렵더라고요.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덜 늙는 수준이지 그냥 '제 나이로 보이는' 피부 나름 봐줄만한 여자? 결국 화장품이고 뭐고 피부과로 올인을 했죠. 피부과에서 나온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등도 안 해본 게 없어요. 다만 인위적으로 늙진 말자라고 해서 보톡스나 필러 등은 안했어요. 그런데 피부과 시술을 오랫동안 하니 얼굴이 성형한 것처럼 인위적으로 되어 가더라고요. 아니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그러다 쁠랑을 알게 됐어요. 쁠랑이 나오기 전에 연구실에서 만들었다는 파일럿 시제품을 쓰고서는 깜짝 놀랐죠. 세상에 난 그 동안 10개씩 쓰고 있었는데 2개만 쓰면 된다니. 처음엔 무서웠죠. 2개로 과연 건조함 등을 잡을 수 있을까. 그런데 모공이 답답한 것도 없어지고 1주일에 한번 피부과 가던 것도 잊어 버렸어요. 항상 뾰루지나 뭐가 나서 주사를 맞으러 가야 했거든요. 그 와중에 화장품에는 반드시 실리콘, 화학계면활성제, 화학방부제가 3대 필수 요소라는 것을 알고 이런 것들이 피부에 쌓이는 경피독은 90%가 축적된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럼 그 동안 나는 뭘한거야(다시 클린뷰티라는 것과 경피독에 대해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쁠랑을 접한 지 1달이 되어 가요. 저는 예민해서 3일만에 "얘, 물건이네" 먼가 심상치 않다는고 알았고 2주 정도 됐을때는 주변에서 완전히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심하게 부어서 전날 필러 맞았냐는 소리를 듣는데 지금은 생기발랄해졌어요. 그게 제일 좋아요. 얼굴이 리프팅이 되어서 작아졌고요. 처음에는 살이 빠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타이트닝 되어서 딱 붙어서 그런거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이상한게 피부 속이 탱탱해서 채워진 느낌도 함께 듭니다. 피부과 안 간지 꽤 되었는데 친구들이 보면 혼자 뭐 좋은 거 하러 다니냐고 물어요. 일단 다 차치하고 예뻐졌어요. 피부가 예뻐졌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그리고 동안 얼굴이 되어 가고 있어요. 피부 좋은 내 나이가 아닌 그냥 정말 어려진 느낌. 

지인이 암 투병 중인데 이 제품을 권했더니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아무거나 못 쓴대요. 무조건 뒤집어지고, 푸석해지고. 근데 윤기가 흐르고 피부가 건강해진 느낌이라네요. 우울했던 지인이 활기를 되찾아서 다행입니다.

평생 뒤지고 다녀도 없었는데 실제 피부 속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화장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금도 놀랍습니다.  나이 한살 한살 들어가는게 우울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지네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